이청환 계룡시의원, 군문화축제 대다수 반대 의견 수렴 ‘충격’
현행 개최 찬반 투표 시행, 64명 참여…62명 반대, 2명 찬성
-군문화축제·KADEX 개최 예산 50억 원…지역경제 도움 안 돼 ‘주장’
[충청24시뉴스]이청환 계룡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두마,신도안,금암동)이 계룡군문화축제와 대한민국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의 계룡시 개최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지와 축제 존폐에 대한 시민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투표한 인원 대다수가 현행 축제 방식에 반대한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이청환 의원은 지난 13일 계룡시 엄사사거리에서 계룡군문화축제 개최 타당성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찬반투표를 진행하며 의견을 수렴한 결과 시민 64명이 참여해, 이 가운데 62명이 현재 계룡대 비상활주로를 주무대로 하는 기존 축제 방식 개최를 반대했고, 2명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반대 이유로는 계룡군문화축제 주 행사장이 계룡대 비상활주로에 설치돼 있어 관람객들은 계룡 시내를 거치지 않고 활주로 주행사장 관람 후 곧바로 외부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지역경제 유발효과도 미미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가 되지 못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이 찬반투표를 위해 내건 안내 문구에는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열리는 계룡군문화축제에 약 30억 원의 예산이 사용되고, 올해는 KADEX를 동시에 개최하면서 약 20억 원을 더 투입했는데 만족하십니까? 축제가 계룡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앞으로도 계속해서 추진해야 하는지 시민들의 의견을 듣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 결과에 대해 이청환 의원은 “계룡시는 계룡군문화축제에 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면서 235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은 그렇게 체감하지 않는 것 같다”며 “축제 기간에 관내 숙박업소들이 잘되고, 활주로 행사장에 입점한 식당 5곳만 잘된다고 해서 235억 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하는 축제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람객들은 계룡 시내를 거치지 않고 바로 차를 타고 행사장만 왔다 가는 게 현실”이라며 “결국 계룡시에는 쓰레기만 버리고 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계룡시 관내에서 시민들이 즐기고 함께하고 도움 되는 행사로 추진해야 한다”고 찬반투표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이 의원은 “시는 올해 군문화축제와 함께 열린 KADEX를 격년제로 한다고 한다. 매년 일산에서 하던 것이 불협화음으로 인해 육군협회만 빠져나와 추진한 행사인데, 방위산업전시회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시민에게 찬반을 직접 묻고 제안도 하고 대안을 제시하려고 나왔다. 활주로에서 행사하는 이상 계룡시에 경제 유발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 막대한 예산 사용하면서 경제 유발 효과 없다는 건 잘못된 행정이다. 계룡시가 軍 도시라고 해서 군문화축제 하나로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시민들이 함께하는 행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