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탑정호 쓰레기 몸살, 수질오염 ‘비상’
농업폐기물 등 부유물 퇴적…근본 대책 마련 절실
[충청24시뉴스]=농민들의 젖줄로 농업용수로 이용되는 충남 논산시 탑정호가 주변개발과 맞물려 곳곳에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어 수질 관리를 위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논산시 탑정호는 한국농어촌공사 논산지사 관리 소관으로 논산시로부터 공기관 대행 사업비 3억 원을 지원받아 탑정호에 대한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9일 탑정호 일대를 확인한 결과 수해 쓰레기 임시 야적장에는 처리하지 못한 각종 쓰레기가 적체돼 있고, 비닐류, 페트병, 농업폐기물 등이 물 위로 떠다니는 등 부유물 퇴적으로 인해 부영양화 현상이 발생하는 곳도 발견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농어촌공사 논산지사 관계자는 “탑정호는 분기별로 수질 측정을 시행하고 있고, 현재 농업용수 적합성에는 문제가 없다. 자세한 수질 등급 등은 담당자 출장으로 확인할 수 없다.”라며 “주변 쓰레기는 시와 협조해 조만간 환경정화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저수지에 폐기물이 유입되고 수질이 오염되면 자연정화 능력이 떨어질 것이고 환경생태계가 파괴될 수밖에 없다”라며 “얼마 전까지 천연기념물 조류와 멸종위기종 귀이빨대칭이(조개) 등의 어패류가 발견되던 탑정호가 주변개발과 쓰레기가 방치되면서 자꾸만 오염되고 있는 것 같다. 오염원의 하천 유입 사전 차단, 주기적인 수질 관리, 모니터링 감시체계, 지속 가능한 물순환 대책 등의 근본적인 처방책이 강구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