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국 계룡시의원, 공무원 갑질 의혹 후폭풍 ‘확산’
직접 사과 없이 SNS에 해명 글 올리며 논란 자초
[충청24시뉴스 최창열 기자]=계룡시의회 조광국 의원(부의장·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새내기 민원 공무원에게 자신을 못 알아본다는 이유로 큰소리를 치고 지난 2022월 열린 도민체전에서 체육회 사무국장을 향해 물병을 던진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으나, SNS(밴드 등)에 해명성 글을 올리며 자신의 입장만을 대변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시민 일각에서는 공인인 시의원 신분이면, 이유를 떠나 해당 당사자에게 먼저 사과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은데, SNS를 통해 우회적으로 자신을 정당화하는 모습은 비겁해 보인다고 강력히 질타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최근 조광국 의원이 신분증을 분실해 재발급받으러 엄사면사무소를 방문, 면사무소 민원 담당 공무원을 찾게 됐고, 해당 공무원은 민원인을 상대하는 처지에서 조 의원에게 “관외인지 관내인지”를 물었다고 한다.
이에 조 의원은 “(내가) 계룡시의원이고 부의장이다.”라며 “6개월을 갓 넘은 새내기 공무원을 향해 화를 내면서 큰소리를 쳤고 해당 공무원은 눈물을 흘렸다”라는 등 갑질 의혹을 강하게 제기한 제보자와 충남일보의 언론 보도가 나갔다.
이에 조광국 의원은 지난 26일 계룡시 다수의 밴드에 해명성 글을 올렸다.
언론 보도에 제기된 “새내기 공무원을 향해 큰소리를 치거나 화를 내지 않았다.”라는 반박성 글을 올리면서 오히려 논란을 자초한 것이다.
또 조 의원은 ”2022 충남도민체육대회 축구 경기 진행 중 심판 판정 불만을 제기하면서 응원석에 물병을 던져 당시 체육회 사무국장의 신체 일부를 맞추었다. 조의원은 물병을 던지고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본인은 그로 인해 당사자한테 사과와 치료비 등을 본인이 부담하겠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또 모 언론이 보도한 “다시 불거진 기초의원 ‘갑질’ 의혹, 기초의원은 ‘벼슬’인가 ?”보도를 싸잡아서 사실과 다르며 왜곡되었다고 지적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소식을 접한 엄사면 주민 A 씨는 “시민을 대표해 일하라고 투표로 뽑아 주었더니 배지 달고 갑 노릇 하라고 의회 보내 준 것이 아니다. 시의원이면 시의원답게 시민이 어렵고 가려운 곳을 찾아 해결할 수 있는 의정 활동이나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라며 목소리를 높여 질타했다.
주민 B 씨는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웬 갑질이냐? 정말 한심하다”라며 비난했다.
한편 조광국 의원은 ‘아니면 말고 식’으로 계룡시 체육회 ‘카드깡 의혹’을 지난 12월 23일 제163회 계룡시의회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계룡시 체육회는 8개월간 수사 끝에 ‘혐의없음’으로 결론이 나면서 계룡시 체육회는 업무 마비는 물론 비리 집단으로 치부되면서 체육회와 체육인들의 명예는 하루아침에 땅바닥에 떨어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아울러 2022년 계룡시의회 163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23년도 본예산 및 기금 운용계획안에 대한 심의 중 "기자다운 사람 한 명도 없다"라며, 시 홍보비를 대폭 삭감하자는 발언을 해 지역 언론사로부터 공분을 샀다.
특히 올해 3월 의정 연수 시 같은 지역구를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동료 의원에게도 의견 마찰로 식사 시간에 수저를 던지려는 행동까지 보이는 등 끊임없이 구설수가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