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낭송인회, 천상의 목소리로 가슴 설렘의 감동 선사
'시민과 함께하는 테마가 있는 詩 낭송의 자리' 성료
[충청24시뉴스] 논산시낭송인회(회장 김봉숙)가 주최한 ‘시민과 함께하는 테마가 있는 詩 낭송의 자리’ 행사가 해를 더할수록 차원이 다른 공연이라는 관객들의 호평 속에 성황리 마무리됐다.
논산시와 논산문화원이 후원한 시낭송 행사는 오랜 시간 논산시낭송회 회원들이 정성을 다해 준비함은 물론 한층 더 품격 높은 공연을 선사해 찬사가 이어졌다.논산의 새로운 문화예술의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는 평이다.
21일 오후 6시 30분 논산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권선옥 논산문화원장을 비롯해 백성현 논산시장, 서원 논산시의회 의장, 윤기형 충남도의원, 조배식·민병춘·허명숙 논산시의원,도승구 전 논산계령지원청 교육장,이청구 논산시민대상모임 회장,정현수 전 역사문화연구원장, 각급 기관단체장, 詩를 사랑하는 시민 등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시 낭송가인 윤숙희 논산시낭송인회 사무국장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매끄러운 진행으로 시작된 행사는 한양 색소폰동호회가 임영웅의 ‘보랏빛엽서’ 등 인기곡을 연주해 깊어가는 가을밤의 향연에 흠뻑 빠져들게 하며 시 낭송의 문을 활짝 열었다.
김봉숙 회장은 “‘놀뫼愛 詩꽃 피다’란 부제로 개최되는 오늘 시 낭송 행사는 논산을 대표하는 박용래 시인을 비롯해 권선옥, 나희덕, 장석주 시인 등의 시를 회원들이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라며 “이 가을 시를 통해 쉼을 얻고 마음의 안식을 느끼는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시는 사람을 마음 쓰는 것이다. 논산시민의 행복을 위해 시인의 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 논산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위해 노력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 시장은 사람의 노력을 강조해 널리 애송되고 있는 조선 문신 양사언의 시조 ‘태산가’를 멋지게 낭송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서원 논산시의회 의장도“가을이라서 다른 계절에 느낄 수 없는 감수성이 생겨난다.’라고 말문을 열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오늘 이 자리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표 같은 자리다. 이 자리는 함께 눈으로 보고 즐길 수 있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자리이기에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밝혔다.
놀뫼愛 하나 첫 무대는 임용수·오정자 회원이 방진선 아코디언 연주와 함께 박용래 시 ‘논산을 지나며’와 ‘풍각장이(합송)’ 민병춘 회원은 박범신 시 ‘머웃잎 따며’ 김상윤 회원 권선옥 시 ‘비단강 흘러 이리로 오네’ 유지영 회원 구종현 시 ‘황산대교에서’를 낭송했다.
이어 댄스컴퍼니A9는 멋진 의상과 에너지 넘치는 화려한 댄스를 선보여 행사장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놀뫼愛 둘 무대는 ‘대한민국 김관식 시극’은 김재신, 김태순, 김인숙, 이규화, 이경희, 이상배, 정은숙 회원 등이 무대에 올라 나레이션과 함께 김관식 시인의 당시 모습을 시와 연극으로 표현해 큰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무대 소품과 의상, 연출과 극본, 나레이션까지 돋보인 정은숙과 김관식 역 김재신, 김관식 아내 방옥례 역 이규화 회원은 기성 배우 못지않은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이어 뮤지컬배우로 맹활약하는 논산 출신 김기종 팝페라 가수가 출연해 ‘향수와 지금, 이 순간’이란 곡을 열창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놀뫼愛 셋 무대는 김미수, 조정숙 회원이 나희덕의 시 ‘한 그릇의 밥’과 성순자 회원이 장석주 시 ‘우리에게 더 좋은 날이 올 것이다’를 차분하게 낭송해 주목을 받았다.
마지막 순서는 김봉숙 회장과 김재신 회원이 김소엽 시 ‘그대는 나의 가장 소중한 별’을 낭송해 메말랐던 감성에 촉촉한 단비를 내려준 듯한 느낌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관객들은 “각자가 가진 최고의 악기인 목소리를 가지고 운율에 맞춰 시를 읊는 시 낭송을 통해 큰 감동과 가슴 따뜻한 울림의 선물이 되었다”며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 시 낭송 회원들의 관록과 저력이 돋보인 최고의 무대였다”라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한편, 논산시낭송인회는 2007년 결성해 현재 3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그동안 전국 시낭송대회 대상 수상자 7명을 포함 총 11명의 시낭송가를 배출한 것은 물론 지역의 다양한 행사에 재능 기부 등을 실천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언어 예술 단체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