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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이희선 논산소방서장,불나면 대피먼저, 신고는 안전한 곳에서
    [기고] 이희선 논산소방서장,불나면 대피먼저, 신고는 안전한 곳에서 요즘처럼 날씨가 제법 서늘해지고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할 즈음 소방관이라면 좀 더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 무엇보다도 계절적으로 화기를 가까이하면서 이로 인한 크고 작은 화재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화재 발생 건수는 2,364건으로 최근 5년 간 가장 많았다. 그 후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2021년에는 1,780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화재 건수에 비해 인명피해는 꾸준히 증가하는 실정이다. 2017년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147명이었고 5년 간 평균은 148명을 기록했으나, 2021년에는 16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한 사상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바로 신속한 대피이다. 우리 소방관서에서는 2019년부터‘불나면 대피 먼저’라는 슬로건을 각종 소방교육이나 소방훈련 시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화재 초기 소화기 사용이 중요하지만 정말 작은 불이 아니면 끄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일단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119에 신고한 뒤 여건이 되면 초기 소화를 하라는 게 주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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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09
  • [기고문]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을 절대 반대한다
    [기고문 허남영 계룡시의원]= ‘집권 여당 대통령 후보가 육사를 안동으로 이전한다는 공약을 발표했다.’고 정초부터 난리다. “육군사관학교가 서울에 있어야 할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안동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민족 대명절인 설연휴에 그렇게 발표를 했어야 하나? 우리 대한민국이 왜 이지경이 되었을까? 적어도 나라 살림을 맡겠다는 분들이라면 정초에 세상을 내다보는 눈으로 국민들께 희망을 줄 수 있는 공약발표를 했어야 한다. UN본부는 아니더라도 어떤 기구 하나 유치를 검토해 보겠다든지 국제 PKO 교육원을 건립하여 전 세계의 평화유지 활동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했어야 한다. 얼마 전 카블 공항을 질주하는 미군 수송기에 매달렸던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의 영상이 지워지지 않는 필자에게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뉴스가 아니었다. 아쉬움을 넘어 우려스러운 마음으로 몇 마디 더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창군과 함께 하는 육군사관학교가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인 것을 알기는 하는지. 화랑연병장에서 사관생도들이 내딛는 발걸음 소리에 심장 떨림을 경험한 적은 있는지. 위국헌신, 군인 본분을 마음속에 담은 그들의 함성을 들어본 적은 있는지. 내 생명 조국을 위해라며 굳게 다문 그들의 입술을 본적은 있는지. 세계를 향하는 그들의 눈빛을 본적은 있는지. 그리고 누구를 위한 육사 이전인지 공약발표자들에게 묻는다. 육사 이전에 대한 논란은 이미 대권을 꿈꾸던 여당 소속 광역지자체장과 기초자치단체장이 주도하여 충청지역에서는 익숙해진 현안이다. 그래서 서로 간의 협의는 있었는지 묻고 싶다.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충청도민에게는 또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렇다면 이 지역 민주당 지도자들은 또 무엇을 했단 말인가? 대선후보야 그렇다 치자. 하지만 이 지역 민주당 지도부는 대통령 후보와 그 어떤 소통도 없었단 말인가? 그렇게 많은 예산을 동반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추진해 온 사업마저 이렇게 실망스러운데 그 이상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이에 대하여 이지역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여 지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나무 한 그루를 옮기더라도 토양상태나 풍광을 살펴서 이루어지는데 대한민국 국군의 상징이자 뿌리가 되어온 육군사관학교가 어쩌다 선거때만 되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신세가 되었단 말인가. 만약 계룡산 산신령이 살아 있다면 간절하게 빌어본다 “육군사관학교를 지켜주세요. 그래도 누군가가 또 으르렁거리며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한다면 3군 본부가 위치한 안전한 이곳, 국방수도 계룡시로 육사를 옮겨 주십시오.”라고 온 정성을 다하여 기원해 본다. 한 군인이었으며 현 이 지역 의원으로서 임인년 새해 설 명절을 오그라들게 했던 공약발표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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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03

실시간 기고 기사

  • [기고] 우리 지역의 숨은 영웅들
    [기고] 우리 지역의 숨은 영웅들 몇 년 전 논산경찰서에서 근무할 때 일이다. 50대 후반 아주머니들 서너 분이 눈보라 치는 추운 겨울밤 지구대에 빠른 걸음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 중 한 분이 안면이 있었는데 필자는 차를 타고 지나가는 중이라 이야기를 건넬 형편이 못되었다. 그래서 다음날 그분께 날도 추운데 무슨 일로 지구대에 그렇게 황급히 가셨냐고 물었더니 순찰하러 갔었다는 것이다. 그 아주머니는 재래시장에서 작은 옷가게를 하던 분이라 밤늦게야 장사가 끝나는데 고단한 일과를 끝내고 또 다시 야간 순찰을 하러 간 것이다. 그런다고 경찰서에서 월급을 주는 것도 아니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어찌 보면 사서 고생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밤, 지구대로 서둘러 들어가던 그분의 모습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자율방범대,시민경찰,모범운전자회,생활안전협의회 등 우리 지역에는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하여 봉사하는 귀한 ‘숨은 영웅들’이 적지 않다. 사람이 날 때부터 천한 사람, 귀한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자신의 행위에 의해서 천한 사람도 되고 귀한 사람도 된다.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서도 우리 사회가 그나마 유지되는 것은 이런 ‘숨은 영웅들’의 헌신과 봉사활동 하나하나가 무수한 나비효과가 되어준 덕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선진국이란 비단 군사력이나 경제력만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다.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공동체의 행복을 위하여 자기 삶의 일정 부분을 아낌없이 내놓을 줄 아는 용기 있는 ‘숨은 영웅들’이 많은 사회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다. 이분들은 맹자가 말하는 ‘대장부의 용기’를 갖고 사는 분들이다. 악한 사람이 못된 짓을 저지르고 다닐 때 그것을 차마 두고 보지 못하고 분연히 일어나 이를 제지하고 고발할 수 있는 용기, 길 가다 어려운 사람을 볼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배려할 줄 아는 용기, 진정 이웃과 사회를 위하여 자신이 아끼는 것을 과감히 버릴 줄 아는 용기 말이다. 또한 이분들의 헌신과 봉사 이면에는 ‘사랑’이 자리 잡고 있다. 왜냐하면 진정한 용기는 사랑에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용기의 밑바닥에는 사랑이 깔려 있다. 미국의 백화점 왕으로 유명한 워나메커는 ‘비누는 쓸수록 작아지는 하찮은 물건이지만 녹아 없어지면서 때를 씻어준다. 잘 녹지 않는 비누는 좋은 비누가 아니다. 자기를 희생하여 사회를 위해 일하지 않고 자기 힘을 아끼는 사람은 나쁜 비누와 같다.’라고 이웃사랑의 동참을 호소했다.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천 마디 아름다운 말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작더라도 진실하고 참된 실천이기 때문이다. 2021년 신축년 새해, 이웃과 지역사회에 대한 사랑의 실천으로 좋은 비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의 ‘숨은 영웅들’에게 마음으로부터 깊은 존경과 찬사를 보내드리며 이런 귀한 분들이 우리 사회에 보다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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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14
  • [기고] ‘백제 무령왕의 해’가 밝았습니다
    [충청24시뉴스] 최창열 기자=[기고] 공주시장 김정섭=서기 521년, 백제 무령왕은 중국 양(梁)나라의 수도 남경에 사신을 보냈다. <삼국사기>와 <양서>에 따르면, “고구려를 여러 번 깨뜨려 우호를 통하고 백제가 다시 강한 나라가 되었다(누파구려 갱위강국)”고 국서를 보낸 무령왕에게 양 무제가 ‘영동대장군’의 직을 주었다고 한다. 1971년에 발굴된 무령왕릉 지석에 ‘영동대장군 백제 사마왕’이라고 쓰인 유래다. 2021년은 무령왕의 ‘갱위강국 선언’으로부터 1500년, 무령왕릉 발굴로부터 50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521년은 백제가 웅진으로 천도한 지 46년, 무령왕의 통치 20년째 되는 해였다. 백제는 비로소 위기를 넘기고 국제사회에 권토중래한 것이다. 무령왕은 웅진·사비 백제의 기틀을 튼튼히 놓은 중흥군주였다. 웅진 천도(475년)의 직접 원인이었던 고구려를 공격해 한강유역을 회복하고 남쪽으로는 섬진강 일대를 확보했다. 왕권을 위협하던 귀족세력을 제어하고 좌평제를 22부제로 바꿨으며 넓힌 영토를 22담로제로 통치했다. 저수지를 만들고 농토를 늘려 생산력을 증대시켰고 비축양곡을 풀어 백성을 적극 구휼했다. 그의 아들 성왕은 부왕이 닦아놓은 기반 위에서 왕위에 올라 16년째 되는 538년에 사비에 더 넓은 터를 닦아 수도를 옮겼다. 덕분에 백제는 무령왕의 직계 왕통이 660년까지 번성할 수 있었다. 또한 무령왕은 중국과 일본을 확실한 우방으로 확보했다. 해상직항로를 개척해 송·제·양·진 등 남조와 활발히 소통, 교류했다. 왜국과는 역사상 가장 밀접한 관계를 형성해 마치 형제국에 하듯 각종 선진문물을 전해줬다. 나라 중흥의 기틀을 닦은 무령왕은 훌륭한 인품으로 백성들의 존경을 받았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무령왕은 백제의 가장 위대한 왕이면서 공주시의 자긍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새해 공주시는 시정 화두를 ‘갱위강시 동심동덕’(更爲强市 同心同德)으로 정했다. 무령왕이 그랬던 것처럼 다시 강한 공주시를 만들기 위해 한마음으로 함께 힘쓰자는 뜻이다. 무령왕 시절의 옛 영화를 재현할 수는 없다. 조선 선조 이후 330년간 충청감영·충남도청이 주재했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도 없다. 1500년 전 무령왕이 선언한 갱위강국의 뜻을 오늘에 다시 새겨 발전의 밑돌로 삼고자 겸허히 노력할 따름이다. 먼저 무령왕릉 발굴 50년, 갱위강국 선포 1500년을 기념하는 도안을 만들어 무령왕의 해임을 선포하고, 왕릉이 발굴된 7월 8일을 전후해 50주년 기념식을 거행한다. 국립공주박물관의 특별 전시와 국제학술회의 개최, 무령왕 전기 출간도 이어진다. 무령왕은 523년 음력 5월 7일에 서거했다고 왕릉 지석에 써있는 대로 특별한 추모제를 거행한다. 일본 북큐슈 가카라시마의 무령왕 탄생지에서 한-일 합동 기념제를 치르는 것도 하나의 목표이다. 8월 13일부터 29일까지는 ‘세계유산 축전’이 공주-부여-익산의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열리고, 9월 초, 무령왕의 동상을 백제의 왕성이었던 공산성 앞에 세우는 것으로 후세의 추념과 존경의 뜻을 표할 것이다. 시민들이 함께 만들 기억상자에는 1448년 만에 빛을 본 무령왕릉처럼 이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기록들을 담을 것이다. 9월 18일 ‘대백제전’(제67회 백제문화제)이 공주에서 개막해 10월 3일 부여에서 폐막할 때까지 16일간 펼쳐진다. 2010년에 한 달간 ‘세계대백제전’을 치르면서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을 노래했듯이.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속에서 새해를 맞으면서, 수많은 재난과 전쟁으로 민족 절멸의 위기를 겪었던 옛 시대를 그려본다. 한사람의 뛰어난 지도자에 의해 모든 난관이 극복되었을까? 그 시대 모든 이들의 인문적 지혜와 철학, 과학기술의 총합으로써 이겨왔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함께 손잡고 어깨 겯고 발맞춰 이 고비를 뚜벅뚜벅 넘어가야 한다. 그래서 동심동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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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04
  • [기고] ‘백제 무령왕의 해’가 밝았습니다
    [충청24시뉴스] 최창열 기자=[기고] 공주시장 김정섭=서기 521년, 백제 무령왕은 중국 양(梁)나라의 수도 남경에 사신을 보냈다. <삼국사기>와 <양서>에 따르면, “고구려를 여러 번 깨뜨려 우호를 통하고 백제가 다시 강한 나라가 되었다(누파구려 갱위강국)”고 국서를 보낸 무령왕에게 양 무제가 ‘영동대장군’의 직을 주었다고 한다. 1971년에 발굴된 무령왕릉 지석에 ‘영동대장군 백제 사마왕’이라고 쓰인 유래다. 2021년은 무령왕의 ‘갱위강국 선언’으로부터 1500년, 무령왕릉 발굴로부터 50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521년은 백제가 웅진으로 천도한 지 46년, 무령왕의 통치 20년째 되는 해였다. 백제는 비로소 위기를 넘기고 국제사회에 권토중래한 것이다. 무령왕은 웅진·사비 백제의 기틀을 튼튼히 놓은 중흥군주였다. 웅진 천도(475년)의 직접 원인이었던 고구려를 공격해 한강유역을 회복하고 남쪽으로는 섬진강 일대를 확보했다. 왕권을 위협하던 귀족세력을 제어하고 좌평제를 22부제로 바꿨으며 넓힌 영토를 22담로제로 통치했다. 저수지를 만들고 농토를 늘려 생산력을 증대시켰고 비축양곡을 풀어 백성을 적극 구휼했다. 그의 아들 성왕은 부왕이 닦아놓은 기반 위에서 왕위에 올라 16년째 되는 538년에 사비에 더 넓은 터를 닦아 수도를 옮겼다. 덕분에 백제는 무령왕의 직계 왕통이 660년까지 번성할 수 있었다. 또한 무령왕은 중국과 일본을 확실한 우방으로 확보했다. 해상직항로를 개척해 송·제·양·진 등 남조와 활발히 소통, 교류했다. 왜국과는 역사상 가장 밀접한 관계를 형성해 마치 형제국에 하듯 각종 선진문물을 전해줬다. 나라 중흥의 기틀을 닦은 무령왕은 훌륭한 인품으로 백성들의 존경을 받았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무령왕은 백제의 가장 위대한 왕이면서 공주시의 자긍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새해 공주시는 시정 화두를 ‘갱위강시 동심동덕’(更爲强市 同心同德)으로 정했다. 무령왕이 그랬던 것처럼 다시 강한 공주시를 만들기 위해 한마음으로 함께 힘쓰자는 뜻이다. 무령왕 시절의 옛 영화를 재현할 수는 없다. 조선 선조 이후 330년간 충청감영·충남도청이 주재했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도 없다. 1500년 전 무령왕이 선언한 갱위강국의 뜻을 오늘에 다시 새겨 발전의 밑돌로 삼고자 겸허히 노력할 따름이다. 먼저 무령왕릉 발굴 50년, 갱위강국 선포 1500년을 기념하는 도안을 만들어 무령왕의 해임을 선포하고, 왕릉이 발굴된 7월 8일을 전후해 50주년 기념식을 거행한다. 국립공주박물관의 특별 전시와 국제학술회의 개최, 무령왕 전기 출간도 이어진다. 무령왕은 523년 음력 5월 7일에 서거했다고 왕릉 지석에 써있는 대로 특별한 추모제를 거행한다. 일본 북큐슈 가카라시마의 무령왕 탄생지에서 한-일 합동 기념제를 치르는 것도 하나의 목표이다. 8월 13일부터 29일까지는 ‘세계유산 축전’이 공주-부여-익산의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열리고, 9월 초, 무령왕의 동상을 백제의 왕성이었던 공산성 앞에 세우는 것으로 후세의 추념과 존경의 뜻을 표할 것이다. 시민들이 함께 만들 기억상자에는 1448년 만에 빛을 본 무령왕릉처럼 이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기록들을 담을 것이다. 9월 18일 ‘대백제전’(제67회 백제문화제)이 공주에서 개막해 10월 3일 부여에서 폐막할 때까지 16일간 펼쳐진다. 2010년에 한 달간 ‘세계대백제전’을 치르면서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을 노래했듯이.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속에서 새해를 맞으면서, 수많은 재난과 전쟁으로 민족 절멸의 위기를 겪었던 옛 시대를 그려본다. 한사람의 뛰어난 지도자에 의해 모든 난관이 극복되었을까? 그 시대 모든 이들의 인문적 지혜와 철학, 과학기술의 총합으로써 이겨왔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함께 손잡고 어깨 겯고 발맞춰 이 고비를 뚜벅뚜벅 넘어가야 한다. 그래서 동심동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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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04
  • [기고] 고통 속에서 의미 찾기
    [기고] 고통 속에서 의미 찾기 <죽음의 수용소>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혀 죽음의 벼랑 끝에서 살아나온 유태인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의 회고담이다. 나치 강제수용소로 끌려가 부모와 아내, 형제를 모두 그곳에서 잃은 프랭클은 혼자 살아남아 참혹한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 그가 경험한 아우슈비츠는 불안과 절망과 고통의 연속이었다. 일상화된 욕설과 폭행, 굶주림, 강제노동, 언제 가스실로 끌려갈지 모른다는 미칠 듯한 공포 속에서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 허약하게 보이면 가스실로 끌려가 죽게 될까봐 손가락의 피를 뽑아서 얼굴에 발라 화장을 하기도 했다. 그 곳에서 프랭클은 자원봉사로 상담 활동을 하면서 아우슈비츠라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관찰했다. 이러한 관찰을 통하여 그는 수용소에서 살아남는 사람들이 결코 젊다거나 근육이 강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삶에 어떤 목적과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 왜 살아야 하는지 그 의미를 아는 사람은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고 한 니체의 말처럼 아우슈비츠의 끔찍한 고통 속에서도 의미를 찾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고통을 견디는 자세가 각각 확연히 다르고, 그것이 생사를 결정한다는 것을 발견했던 것이다. 우리는 이전에 전혀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다. 코로나는 우리 일상을 흔들었고, 많은 사람들을 죽음과 고통 속으로 몰아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피해 규모가 점점 늘어나 경제 전반이 무너지고 있고,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시련과 고통이 계속될지 예측도 어렵다. 코로나 발병 후 우리 사회는 너무나 신속하게 그리고 많이 변했다. 컨택트(Contact)에서 언컨택트(Uncontact)로의 변화는 빛의 속도처럼 빨랐고, 일자리는 물론 일하는 방식과 교육 방식, 소비 패턴까지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코로나로 인하여 우리는 유례없는 위기와 불안,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침 내내 몰아치는 폭풍은 없고, 하루종일 내리는 소나기는 없다. 이 위기도 언젠가는 지나갈 것이다. 꽃은 가장 절박할 때 가장 화려한 꽃을 피워낸다고 한다. 지금 닥친 이 불안과 고통이 당장은 우리를 힘들게 하겠지만, 우리의 태도에 따라 오히려 우리를 살리는 길로 인도하고 새로운 발전을 찾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아우슈비츠라는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의미를 찾고 희망을 보며 하루하루의 삶을 정제되고 계획된 시간으로 채운 빅터 프랭클처럼 우리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질서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해나간다면, 힘겨운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자신의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보다 강인한 자신을 만드는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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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18
  • [기고] 고통 속에서 의미 찾기
    [기고] 고통 속에서 의미 찾기 <죽음의 수용소>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혀 죽음의 벼랑 끝에서 살아나온 유태인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의 회고담이다. 나치 강제수용소로 끌려가 부모와 아내, 형제를 모두 그곳에서 잃은 프랭클은 혼자 살아남아 참혹한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 그가 경험한 아우슈비츠는 불안과 절망과 고통의 연속이었다. 일상화된 욕설과 폭행, 굶주림, 강제노동, 언제 가스실로 끌려갈지 모른다는 미칠 듯한 공포 속에서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 허약하게 보이면 가스실로 끌려가 죽게 될까봐 손가락의 피를 뽑아서 얼굴에 발라 화장을 하기도 했다. 그 곳에서 프랭클은 자원봉사로 상담 활동을 하면서 아우슈비츠라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관찰했다. 이러한 관찰을 통하여 그는 수용소에서 살아남는 사람들이 결코 젊다거나 근육이 강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삶에 어떤 목적과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 왜 살아야 하는지 그 의미를 아는 사람은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고 한 니체의 말처럼 아우슈비츠의 끔찍한 고통 속에서도 의미를 찾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고통을 견디는 자세가 각각 확연히 다르고, 그것이 생사를 결정한다는 것을 발견했던 것이다. 우리는 이전에 전혀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다. 코로나는 우리 일상을 흔들었고, 많은 사람들을 죽음과 고통 속으로 몰아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피해 규모가 점점 늘어나 경제 전반이 무너지고 있고,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시련과 고통이 계속될지 예측도 어렵다. 코로나 발병 후 우리 사회는 너무나 신속하게 그리고 많이 변했다. 컨택트(Contact)에서 언컨택트(Uncontact)로의 변화는 빛의 속도처럼 빨랐고, 일자리는 물론 일하는 방식과 교육 방식, 소비 패턴까지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코로나로 인하여 우리는 유례없는 위기와 불안,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침 내내 몰아치는 폭풍은 없고, 하루종일 내리는 소나기는 없다. 이 위기도 언젠가는 지나갈 것이다. 꽃은 가장 절박할 때 가장 화려한 꽃을 피워낸다고 한다. 지금 닥친 이 불안과 고통이 당장은 우리를 힘들게 하겠지만, 우리의 태도에 따라 오히려 우리를 살리는 길로 인도하고 새로운 발전을 찾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아우슈비츠라는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의미를 찾고 희망을 보며 하루하루의 삶을 정제되고 계획된 시간으로 채운 빅터 프랭클처럼 우리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질서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해나간다면, 힘겨운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자신의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보다 강인한 자신을 만드는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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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18
  • [기고] 주택용 소방시설은 선택이 아닌 필수
    [기고 최장일 계료소방서장] 주택용 소방시설은 선택이 아닌 필수! ‘비대면’과 ‘사회적 거리두기’란 말을 일상화시킨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우리의 생활에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이 어느덧 가까이에 왔다. 겨울철은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건조하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화재는 일단 발생하면 재산과 인명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아는 만큼 화재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겨울철 화재에 대해 아는 것 또한 중요하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7년간 전국 화재 건수 가운데 주택화재의 비율은 연평균 18.3%인 반면, 전체 화재 사망자 가운데 주택화재 사망자의 비율은 무려 47.8%로 절반에 달한다. 평온하고 안락한 보금자리가 돼야 할 주택에서 다른 화재에 비해 사망자의 큰 비율을 차지하는 이유는 생활공간에 목재나 소파, 플라스틱, 합성섬유 등 불이 잘 붙는 가연성물질이 많고 심야 시간에 화재가 발생하면 깊은 잠으로 인해 불이 난 사실을 몰라 유독가스 질식으로 인한 피해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주택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2017년 2월5일 소방시설법 제8조(주택용 소방시설)가 시행되면서 모든 주택(아파트 제외)에 의무적으로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개정됐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연기를 감지하여 경보음을 울려 거주자가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 도와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초기화재 시 진화를 할 수 있는 ‘소화기’를 말한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소방차라 불린다. 인터넷, 대형마트, 인근 소방기구 판매점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가격은 소화기는 2만원, 주택화재경보기(단독경보형감지기)는 1만원 총 3만원으로 관심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구매해서 설치할 수 있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설치를 법제화한 이후 주택화재 사망자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미국 27년간 60%, 일본 11년간 20% 감소) 법령에 따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 설치 인식은 낮기만 하다. 한 번 설치하면 수년 동안 우리집을 더 안전하게 지켜줄 주택용 소방시설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 종합뉴스
    • 기고
    2020-11-29
  • [기고] 주택용 소방시설은 선택이 아닌 필수
    [기고 최장일 계료소방서장] 주택용 소방시설은 선택이 아닌 필수! ‘비대면’과 ‘사회적 거리두기’란 말을 일상화시킨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우리의 생활에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이 어느덧 가까이에 왔다. 겨울철은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건조하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화재는 일단 발생하면 재산과 인명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아는 만큼 화재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겨울철 화재에 대해 아는 것 또한 중요하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7년간 전국 화재 건수 가운데 주택화재의 비율은 연평균 18.3%인 반면, 전체 화재 사망자 가운데 주택화재 사망자의 비율은 무려 47.8%로 절반에 달한다. 평온하고 안락한 보금자리가 돼야 할 주택에서 다른 화재에 비해 사망자의 큰 비율을 차지하는 이유는 생활공간에 목재나 소파, 플라스틱, 합성섬유 등 불이 잘 붙는 가연성물질이 많고 심야 시간에 화재가 발생하면 깊은 잠으로 인해 불이 난 사실을 몰라 유독가스 질식으로 인한 피해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주택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2017년 2월5일 소방시설법 제8조(주택용 소방시설)가 시행되면서 모든 주택(아파트 제외)에 의무적으로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개정됐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연기를 감지하여 경보음을 울려 거주자가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 도와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초기화재 시 진화를 할 수 있는 ‘소화기’를 말한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소방차라 불린다. 인터넷, 대형마트, 인근 소방기구 판매점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가격은 소화기는 2만원, 주택화재경보기(단독경보형감지기)는 1만원 총 3만원으로 관심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구매해서 설치할 수 있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설치를 법제화한 이후 주택화재 사망자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미국 27년간 60%, 일본 11년간 20% 감소) 법령에 따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 설치 인식은 낮기만 하다. 한 번 설치하면 수년 동안 우리집을 더 안전하게 지켜줄 주택용 소방시설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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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29
  • [기고]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
    ▲ 호서대학교 법경찰행정학부 신주현교수 [기고]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 중국의 고전 "장자"에 애태타(哀駘它)라는 사람 이야기가 있다. 그는 매우 못생긴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남자들이 애태타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면 모두 그를 좋아했다. 여자들도 그와 만나면 ‘나는 다른 사람의 처가 되느니 차라리 애태타의 첩이 되겠다.’고 말했는데 이런 여자들이 수십 명이나 줄을 이었다. 애태타가 잘 생기지도 않고 지위가 높거나 돈이 많아 후한 사람도 아닌데 왜 모두가 그를 좋아하는지 그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며 노나라 애공(哀公)이 공자에게 물었다 . 사실 애공은 애태타가 너무도 궁금하여 이미 그를 궁전에 불러 함께 지냈는데,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의 마음이 그에게 끌렸고, 일 년도 되지 않아 그가 없으면 단 하루도 못살 것 같았으며, 그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생겼다. 애공은 애태타가 너무나 좋아서 그에게 재상자리를 제안했는데, 그는 아무 일도 아닌 듯 사양하여 재상자리를 놓고 공치사한 애공을 아주 부끄럽게 만들었다. 어느 날 갑자기 애태타가 사라졌는데 애공이 아무리 찾아도 없었고 그때부터 밥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고 세상사는 재미도 없어졌기에 공자에게 그 이유를 물었던 것이다. 공자는 애공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제가 옛날에 초나라에 간 적이 있었는데 길거리에 죽은 어미 돼지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새끼돼지들은 어미가 죽은 줄도 모르고 어미젖을 쭉쭉 빨고 있다가, 잠시 멈칫하더니 그만 다른 곳으로 가 버렸습니다. 새끼돼지들이 좋아했던 것은 어미의 형체가 아니라 그 형체를 움직였던 어미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떠나고 형체만 남은 어미를 새끼들은 떠난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모두가 애태타를 좋아하는 것은 애태타의 겉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이 아니라 애태타의 마음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애태타는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지 않고 항상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맞장구를 치는 사람, 즉 다른 사람과 동화된 사람이었기 때문에 모두의 사랑을 받았던 것입니다.’ 공자는 못생긴 애태타의 매력을 자기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항상 다른 사람과 동화하려는 아름다운 마음씨로 본 것이다. 백범 김구 선생이 젊은 시절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을 살펴보니 곰보인데다가 어느 한 군데도 귀격(貴格)이나 부격(富格)의 좋은 상은 없고 온몸에 천격(賤格) 빈격(貧格) 흉격(凶格)의 나쁜 상밖에 없었다. 하지만 선생은 그때부터 ‘상 좋은 사람(好相人)’보다 ‘마음 좋은 사람(好心人)’이 되기로 결심하고 평생 동안 마음이 아름다워지려고 노력하였다고 한다. 마음으로 관상을 극복하고자 했던 백범의 나이든 얼굴에는 인의(仁義)와 사랑의 카리스마가 넘치게 되었고, 오늘도 우리는 그분을 역사적 위인으로 존경하고 기리고 있다. 사람은 자신이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오만해져 자신의 의견을 날카롭게 내세우곤 한다. ‘내가 신이 아닌 먼지와 같은 인간인데 그 모든 것을 어떻게 알겠는가?’, ‘혹시 내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겠지.’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누구나 애태타처럼 모두가 같이 있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의 주장만 내세우기보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면, 남에게 지시하고 가르치려고만 하기보다 상대방의 말에 끄떡여주고 호응해준다면, 애태타가 비단 󰡔장자󰡕에만 나오는 전설적인 사람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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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1
  • [기고]‘세상을 가꾸는 노력, 당신의 정치 후원금이 큰 힘이 됩니다’
    ▲ 이균영 사무과장 요즘 우리사회는 분노와 갈등이 가득 차서 용광로처럼 펄펄 끓고 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이 많아진데다 조금이라도 양보하면 다 잃는 것처럼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으로 치달아 결국 모두가 지는 게임을 하게 된다. 정치란 정치인들이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거나 통제하고 국가의 정책과 목적을 실현시키는 일인데, 우리나라에 정치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의심스럽게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워 보이는 상황들에 대다수 국민들은 불신과 우려의 시선으로 정치인들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알권리 보장과 SNS 등을 통한 정보 접근이 쉬워져 국민의 의식수준이 높아진 결과로 거쳐야 하는 인고의 과정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현재 우리나라는 정치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당면 과제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정부패나 사리사욕에 눈먼 정치인이 아닌 공익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정치인들이 소신을 갖고 정치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국민들이 평소 정치인들의 정책과 활동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일하는 정치인만이 선거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하고, 정경유착이나 불법 정치자금의 유혹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소액 다수의 정치자금을 후원해 줄 필요가 있다. 국민의 심부름꾼인 정치인들에게 채찍과 애정을 동시에 주고 지켜봐야 한다. 정치인이란 정치가 이렇게나 힘들고 험난한 일임을 알면서도 그래도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사람들 아닌가? 그리고 그 중에는 국가 발전을 위해 양심을 지키며 애쓰는 정치인도 분명 있을 것이다. 정치자금을 후원하려면 정치자금을 정당에 기부하고자 하는 개인이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하는 기탁금과 특정한 정당ㆍ정치인을 후원하고자 하는 개인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후원회에 기부하는 후원금 제도가 있다. 후원금은 당원이 될 수 없는 공무원, 사립학교 교원은 기부가 제한되지만 선거관리위원회에 내는 기탁금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가능하다. 정치후원금에 관해 궁금한 사항은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에서 한눈에 살펴 볼 수 있으며, 정치후원금센터에서 신용카드, 신용카드 포인트, 계좌이체, 휴대폰 요금 결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후원할 수 있다. 또한 10만 원까지는 연말정산시 전액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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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2020-10-23
  • [기고] 열린 사고
    [신주현 호서대 법경찰행정학부교수 기고]=불교에는 제행무상(諸行無常) 즉 세상의 모든 것은 항상 그대로 있지 않고 늘 변한다는 가르침이 있다. 이렇게 변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변화를 간과하고 자신에 집착하는 일이 인간의 가장 큰 어리석음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가 경직된 사고를 가지고 살면 세상살이에 쉽게 지치게 되고 나만 옳다는 독선(獨善)에 매달리면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살기 어렵다. 붓다는 다음과 같은 멋진 비유로 우리에게 가르침을 준다. 옛날 어린 아들과 함께 사는 한 상인이 있었다. 이 상인은 하나뿐인 아들을 무척 사랑했는데, 어느 날 장사하러 나간 사이 산적이 와서 온 마을 사람들을 죽이고 마을을 불태우고 갔다. 상인이 자기 집에 가보니 집은 불에 타 있었고 새까맣게 탄 어린아이의 시체가 있었다. 상인은 그 시체가 자신의 아들인 줄 알고 슬피 울며 다음날 화장한 다음, 잠잘 때나 장사하러 갈 때나 그 유골함을 늘 목에 걸고 다녔다. 삼 개월 후 산적에게 잡혀갔던 상인의 아들이 구사일생으로 탈출하여 새로 지은 자기 집을 찾아갔는데, 그 불쌍한 아버지는 방에 누워 그 유골함을 끌어안은 채 울고만 있었다. 아들이 문을 열어 달라고 하자 아버지는 누가 놀리는 줄 알고 ‘썩 꺼지거라. 귀찮게 하지 말라’고 큰 소리로 호통을 쳤다. 끝내 아버지는 문을 열지 않았고 아들은 그곳을 떠나버려 아버지는 아들을 영원히 보지 못했다. 참으로 슬프고 기막힌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이야기를 마치고 붓다는 이렇게 말한다. “삶의 어떤 시점에서 어떤 생각이나 인식을 절대적 진리로 받아들이면 마음의 문이 닫히고 만다. 그렇게 되면 진리를 찾는 여정도 끝난다. 당신은 진리를 찾지도 못할 뿐 아니라 진리가 다가와 당신의 문을 두드릴 때도 진리를 알아보지 못한다.” 요즘 TV토론을 보면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정치적인 이슈일수록 공론(公論)은 사라지고 편론(偏論)만이 판을 친다. 상대방의 주장을 진지하게 들어볼 생각은 하지 않고, 선입견과 정파의 논리에 따라 반대 논리만 찾기 바쁘다. 공공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정치(政治)에서는 공공의 의사를 수렴하는 소통(疏通)이 생명이다. 또 이러한 소통의 기본은 경청(傾聽) 즉 내가 말하기에 앞서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경청 없이 어떻게 소통을 하며, 소통 없이 어떻게 정치를 하겠는가? 현대 독일의 사회비평가인 위르겐 하버마스는 경청 없는 말하기는 자신을 고집하고 남을 설득하고자 하는 전략적 행위에 불과하며, 경청과 더불어서만 비로소 여러 뜻을 모으는 의사소통적 행위가 될 수 있다고 갈파했다. 진정한 정치란 자신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 의사를 수렴하는 일이 아니던가? 십자가의 성 요한도 이렇게 말했다. “모든 것을 맛보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맛에도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지식에도 매이지 않아야 한다. 자신이 아직 맛보지 않은 어떤 것을 찾으려면 자신이 알지 못하는 곳으로 가야 하고, 소유하지 못한 것을 소유하려면 자신이 소유하지 않은 곳으로 가야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큰 스승들은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하나의 생각에 머물러 있는 집착이 진리를 추구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니, 너희는 늘 열린 마음을 갖고 자신의 생각이나 견해를 놓아버려라, 그리고 이런 놓아버림을 일평생 계속하라.” 누군가는 나보다 더 좋은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독선과 아집을 버리고 새로움을 수용할 수 있는 열린 사고로 상대방을 대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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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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