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충청24시뉴스] 최창열 기자= 지난 10일 6.13지방 선거를 3일 앞두고 30도가 넘는 한낮 폭염이 여름을 재촉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은 아니지만 한낮에는 한여름 못지않은 찌는듯한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30분만 있어도 어지러운데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몇 시간씩 그 자리를 지키며 선거운동을 한다.
 
또 하나의 계절의 열리는 시간, 그리고 또 새로운 지방정부가 탄생하기까지 3일이 남았다.
 
오늘 같이 뜨거운 오후에 과연 인사를 나온 후보들이 있을까? 라는 의구심을 가질 때 쯤 필자의 가슴을 감동으로 먹먹하게 만드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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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자식사랑이 묻어나는 따뜻한 광경이 필자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그저 멍하니 그 광경을 한참 동안을 바라보며 잠시나마 어머니를 그리게 되었다.
 
한낮 불볕더위에 홀로서서 지나가는 주민과 차량에게 막바지 선거유세를 하고 있는 아들을 보고 가던 길을 멈추고 땀에 흠뻑 젖은 아들의 얼굴을 연신 닦아 주며 한없이 눈물만 훔치시는 어머니...
 
“우리 아들 힘들어서 어쩌면 좋냐! 그만 하고 들어가자? 응?~~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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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본인은 태양 볕에서 있으면서 아들만큼은 그늘을 만들어주고 싶은 어머니의 사랑...
 
본인의 양산을 기꺼이 내어주시는 어머니 그 광경을 보고 있자니 그저 멍한 마음으로 어머니를 그리게 만든다.

어머니라는 말속에는 따스한 온기의 포근함과 언제나 다정스런 눈빛과 최선을 다한 희생과 ‘잘되거라’ 두 손 모은 눈물과 목 메이게 보고픈 그리움이 숨 쉰다.
어머니는 가진 것은 없어도 같이 있으면 포근해지는 그런 느낌의 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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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무명치마 삼베저고리 퍼석한 머리에 검불을 써도 자연스럽게 웃음 짖는 어머니에게서 인자한 모습에서 나온다.
 
추위가 면도날로 그어대는 삼동의 혹한이 와도 어머니에게 가면 온돌방처럼 따스함이 전해온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이름 모를 어머니에 희생과 사랑의 빛은 하늘을 감동시켜 저 아들의 꿈을 이루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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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어느 당에도 속하지 않고 누구도 지지하지 않으며 언제나 중립을 강조했지만 오늘 만큼은 저 어머니의 소원이 이루어지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며 당선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함은 왜 일까?
 
필자 또한 '어머니'라 제대로 불러 본 것이 몇 번이나 되는가? 바닥없이 깊고 퍼내도 마르지 않는 내리 사랑을 돌아 본 적이 언제였던가?
 
 
-심순덕-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아!.....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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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아들을 위한 애타는 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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