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충청24시뉴스] 최창열 기자=내가 자라던 1980년대는 논산시는 드넓은 논밭이 자리 잡은 시골 동네였던 곳이다. 봄에는 쑥을 캐고, 여름에는 무더위를 피해 시냇가에서 풍덩 풍덩 미역 감고,귀뚜라미의 울음소리를 자장가 삼고, 겨울에는 쥐불을 놓던 논밭은 어린이들의 놀이터였다. 당시 그 주변 초등학생들의 주된 일과는 학교가 끝나고 논밭으로 달려가 곤충을 잡는 일이었다. 벼메뚜기와 방아깨비, 잠자리는 기본이고 논에 들어가 물방개와 소금쟁이를 잡아 여자아이들 눈앞에서 흔들며 놀려대곤 했다.
 
DSC_0407.JPG
 
그러던 어느 순간 논두렁에 빨간색 깃발이 꼽히고 출입을 금지하는 끈이 둘러지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레 곤충과도 멀어졌다.
 
그렇게 곤충을 잊고 산 지 어느덧 20여년, 최근 차세대 먹거리로 ‘곤충식’이 뜬다는 뉴스를 접하며 자연스레 옛날 기억이 하나 떠올랐다.
 
어디서 메뚜기를 구워먹으면 맛있다는 소리를 주워듣고 콩잎에 있던 메뚜기를 잡아 성냥으로 직화구이(?)하던 그때가 말이다. 철부지 시절과 다르게 지금의 곤충식은 철저한 위생관리 하에 키워진 일부 품종으로 한정돼 영양은 물론 위생적으로도 안전하다.
 
특히 곤충은 적은 공간에서 많은 양을 기를 수 있고,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미래 산업으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매력만점 미래먹거리 사업 굼벵이 사육을 선도적으로 키워 가고 있는 충남 논산시 채운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전 선생 컴퍼니 ‘꽃벵이세상“은 90평의 사육장을 비롯해 40여 평 가공실,25평의 체험교육장 시설을 완비 놓았다.
 
DSC_0373.JPG
 
굼벵이 사육의 가장 중요 포인트는 발효톱밥의 수분 상태가 성패를 좌우한다.
 
전영선 대표는“굼벵이 발육을 위한 영양분으로, 산란을 유도하기 위한 산란 매트로 사용된다. 굼벵이가 잘 크려면, 또는 풍뎅이가 알을 많이 낳게 하려면, 영양분이 많은 좋은 발효톱밥을 충분히 공급하여야 한다.”라면“발효톱밥의 수분상태는 굼벵이 사육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말했다.
 
DSC_0352.JPG
 
이어"산란배지 수분은 보통 60 ~ 65%의 수분을 지닌 톱밥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이것을 싶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자기 손으로 톱밥을 꼭 쥐었을 때 그대로의 형태를 만들고 있으면 수분이 적당하다.
낚시할 때 떡밥 만드는 것보다 조금 더 건조하게 해주면 된다."라고 밝혔다.
 
꽃벵이세상에서 굼벵이 사업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발효톱밥 (참나무 발효톱밥) 만드는 과정을 설명 해 주었다.
 
참나무 톱밥 + 흑설탕(당밀) + 미강(밀기울) + 각종영양소를 비율에 맞춰 혼합한 후 잘 섞어 60일 정도에 걸쳐 3~4차에 걸쳐 발효를 시킨다.
 
[채란용 발효톱밥 수분 조절 방법]

▶발효톱밥을 배합기에 넣는다.
▶수분율 60~65%까지 물을 넣고 20분정도 배합한다.
▶사육상자에 적당량 담아둔다.
▶상온에서 1~2일 안정화 과정을 거친다.
▶발효톱밥이 고온의 사육장에 들어가면 발열할 수 있고, 발열이면 굼벵이가 폐사 될 수 있다.
▶발효톱밥 표면에 하얀 곰팡이가 생길 수 있지만 이는 좋은 곰팡이
로 굼벵이에 유익 균을 제공할 수 있다.
▶채란용 배지로 사용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반식품으로 지정된 대표적인 식용 곤충으로는 ‘고소애’를 꼽을 수 있다. 고소애의 영문 이름인 ‘밀웜(Mealworm)’도 직역하면 ‘식사애벌레’다.
 
갈색거저리의 애벌레인 밀웜은 해외에서는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는 영양식으로, 고단백을 자랑해 에너지바나 과자에 첨가되기도 한다.
 
 
DSC_0392.JPG
 
전영선 대표는“부농의 농부를 꿈꾼다면 그에 맞는 계획과 실행력, 자본력이 필요하다. 아무런 계획 없이, 곤충사육 농가를 방문해서 상담을 받는다면 달콤한 비전에 솔깃하기 쉽다. 곤충사육은 농사이면서 사업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억대 농부를 꿈꾼다면 그에 맞는 계획과 공부를 하시길 바라며, 곤충시장은 아직 시작하지 않은 블루오션 시장은 확실하다.”라고 말하며 당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부자농촌 기획취재2] 꽃벵이 세상“굼벵이 사육” 발효톱밥의 수분상태가 성패 “좌우“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