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논산소방서 의용 소방팀장 김상수,“불나면 대피 먼저” 생명이 우선
2019/12/05 20:4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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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jpg▲ 논산소방서 의용 소방팀장 김상수
 
 
영하의 한파와 함께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었다.
날씨가 추워지면 난방기기의 사용 증가 및 화기 취급의 증가로 화재 발생 위험성이 증가하게 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동절기인 12월부터 2월까지 주거용건물의 화재 발생이 다른 시기에 비교해 급격하게 증가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최근 3년간 화재 발생 건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사상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기준으로 화재 건수는 전년 대비 4.2%가 감소했으나, 사상자는 17.9%가 증가하였다.
사상자 증가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드라이비트 등 가연성 건축자재를 사용하는 건물이 증가하면서 화재 시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하고 건축물 내부구조가 복잡해지면서 대피시간이 지연되기 때문이다.

과거 소방안전교육을 떠올려 보면 대피보다는 소화기 사용법, 119 신고방법 등에 대한 교육이 우선시 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중한 인명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필자가 수년 전 일본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지금도 잊히지 않는 기억이 있다.
예닐곱쯤 되어 보이는 아이의 손을 잡고 아버지가 호텔의 3층부터 비상계단으로 내려가며, 아이에게 여러 가지 설명과 당부를 하는 모습이었다.

왜 일본이 안전선진국인지를 명확히 알 수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본인이 잘 아는 길 또는 와봤던 길을 찾아 위험을 회피하려는 특성을 보인다고 한다.

우리의 모습을 떠올려 보자.
여행을 떠나 호텔 등 숙박시설에 묵는다고 가정을 했을 때 가장 먼저 무엇을 하는지?
재난 발생 시 대피로는 어떤지, 호텔 방 내에 피난 기구는 어떤 것이 어떻게 설치된 지 등을 먼저 확인하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대형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건축물에 문제가 있다든지, 소방시설에 문제가 있다든지, 아니면 불법 주정차 등으로 화재진압이 늦어져서 피해가 커졌다는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된다.
하지만, 간과되는 부분은 자신의 생명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화재 시 소중한 인명을 구하는 네 글자 “대피 먼저”를 꼭 기억하고 실천해야 한다.
평상시에는 비상구, 대피로, 피난 기구의 위치 등을 숙지하고,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는 승강기나 에스컬레이터를 절대 이용하지 말고, 계단을 통해 안전한 지상 공간으로 신속하게 대피하여야 한다.
 
다가오는 2020년 경자년에는 소중한 인명이 화마로부터 피해를 보는 일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 최창열 ccy982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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