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마음경영…기쁘고 즐겁게 생각하는 연습
2020/05/07 20:5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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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현 호서대학교 법경찰행정학부 특임교수 기고]
[신주현 호서대학교 법경찰행정학부 특임교수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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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년 전 가을, 충남 연기군 한 도로에서 차 안에 연탄을 피워놓고 20대 남녀 세 사람이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여자 한 사람은 차 안에서 죽고 나머지 남자 두 사람은 살아났지만 몇 시간 지난 뒤 조치원 자취방에서 목을 매 동반자살을 하였습니다. 이들은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사이로 조치원 소재 대학에 다니던 20대 초반의 남학생과 서울 노량진에서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20대 후반의 남자, 나머지 한 명은 20대 후반의 직장여성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들은 모두 부모가 생존해 있었고 부자는 아니지만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유서에서 자신들의 장래문제를 가장 걱정했고 세상 살아갈 일이 두렵다, 특히 경제적인 문제가 제일 두렵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대학입시 공부하던 27세 남자는 원하는 대학에 수차례나 낙방을 한 자신의 과거를 한탄하며 실의에 빠졌을지도 모릅니다.
 
과거나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세상이 두려워지고, 이를 견디지 못해 젊은 나이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이들에게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불교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말이 있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어낸다, 마음에 달렸다는 말입니다.
 
동일한 상황에 부닥쳐도 내가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자신감 넘치게 그 상황을 바라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행복하고 자신감 넘치는 인생을 살 수도 있고 그러지 못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장자에는 ‘승물유심(乘物遊心)’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올라탈 승, 대상 물, 노닐 유, 마음 심입니다. 어떤 상황에 부닥치면 그 상황에 올라타고 흐르는 물처럼 그 상황을 타고 노닐라는 말입니다.
 
실패든 성공이든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즐겁게 하라는 뜻입니다. 실패했다고 기죽는 것은 승물유심이 아닙니다. 우리는 어떠한 시련과 상황이 닥치더라도 그것에 넘어져 기죽지 말고 마음을 여유 있고 즐겁게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상황을 전화위복시킬 수 있는 에너지를 잃지 않습니다.
 
우리가 걷는 인생은 꽃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시밭길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마음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마음공부는 평생의 공부입니다.
 
좀 힘들더라도 항상 기쁘고 즐겁게 생활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불교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사바세계’라고 일컫는데, 사바란 인내라는 뜻으로 이 세상은 인내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란 뜻입니다.
 
살다 보면 짜증스러울 때가 적지 않지만, 우리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지능이 있고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짐승은 외부환경에 곧바로 반응하지만, 인간은 이성과 생각과 지혜와 명철이라는 체로 걸러낼 수 있습니다. 비록 외부환경이 우리에게 우호적이지 않더라도 우리는 늘 기쁘고 즐겁게 살도록 마음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기쁘고 즐거운 것도 연습을 통해서 얼마든지 습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항상 기뻐하라.’라고 말합니다. 또 공자는 중용을 이야기하면서 ‘내가 왕으로 태어나면 왕으로 즐길 것이요, 거지로 태어나면 거지로 즐길 것이요, 오랑캐 땅에서 태어나면 오랑캐로서 즐겁게 살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8세기 중국의 임제선사도 ‘언제 어디서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서 있는 자리마다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리라’라고 이야기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렇듯 이구동성으로 항상 기쁘고 즐겁게 살라고 우리에게 가르칩니다.
 
중국 송나라 때 소강절이란 학자는 청야음(淸夜吟)이란 시에서 깊은 저녁에 새벽을 달리는 달에서, 그리고 어디선가 불어오는 물 위를 스쳐 가는 바람에서 기쁨과 행복을 느끼고, 이를 ‘일반청의미(一般淸意味)’라 표현합니다. ‘일반적인, 즉 아주 작고 평범하지만 그 속에서 찾는 맑고 의미 있는 것들’이라는 뜻으로 소강절은 일반적이고 작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행복과 기쁨을 느낍니다.
 
군인이 추운 겨울밤 보초를 서면서 내 근무시간이 빨리 지나기만을 바라는 마음보다는 하늘 높이 떠 있는 밝은 달을 바라보거나 소복소복 내리는 함박눈을 보면서 행복과 기쁨을 느낄 줄 아는 것이 ‘일반청의미’입니다.
 
우리도 평범한 일상 속에서 한 톨씩이라도 매일매일 행복과 기쁨을 찾아내는 현명한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인간으로 태어남에 감사하고, 주변에 동고동락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음에 감사하고 삶 곳곳에 숨어있는 소소한 행복과 감사함을 부지런히 캐내면서 하루하루 기쁘고 즐겁게 사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최창열 ccy982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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